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 역대 당선작

GRI:ON, GRI:D溫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이 되도록, 호스피스 데이케어센터

우리는 모두 죽는다. 우리는 품위 있는 죽음을 원하며,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기를 원한다. 이런 마무리를 위해 존재하는 공간으로 호스피스가 있지만, 이마저도 “죽음이 임박했을 때, 죽으러 가는 곳” 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우리는 죽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죽음은 삶의 연장선으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죽음을 접할 수 있어야하며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공간이 필요하다. 서양의 호스피스보다 역사가 깊은 동양에서의 죽음은 계속해서 순회하고 자연으로 윤회하는 삶, 죽음으로 초대를 받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동양의 관점으로 죽음을 해석하고 말기 환자, 보호자, 일반인 모두가 각자의 삶을 성찰하도록,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따뜻한 위로의 공간을 제안한다. 동양의 호스피스 지침 임종행의에 따라 담화, 자발적 선택, 초대의 의미를 깨닫는 기쁨 및 사색, 그리고 자연으로 윤회하는 과정 속에서 빛과 침묵의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잘 짜여진 격자 구조는 개인의 작은 세상을 의미하며 그 격자가 모여 우리의 세상(사회)를 이룬다. 호스피스 환자도, 보호자도, 일반인도 죽음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며 작은 세상 안에 의이 있는 온(ON)점을 찍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