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농업생명대학은 2003년 이전한 이후 10년간 폐허로 방치해오다, 2013년 11월 주민들의 공원으로 중앙통로와 산책로로 개방해왔다. 경기도는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017년까지 경기도 농업 기술원의 청사 이전을 완료 할 계획이지만, 낡은 건물들을 그림으로 장식 하는 등 시설 보수 작업이 취약 할 뿐 아니라, 건물 안에 출입 할 수도 없고, 공원 안에 제대로 된 쉼터도 없는 실정이다. 이 공간은 두 개의 유리온실 한 개의 비닐하우스, 한 개의 온실 창고로 구성되어 있으며, 왼쪽에는 도서관이 있고 오른쪽엔 넓은 잔디밭이 있다. ‘한 잔의 차를 마실 수 있고, 따뜻한 볕을 쬐는 시간이 있다면 어찌 즐겁지 않을까. 석양의 빛으로 세상이 가득해지는 시간, 늦은 오후 정원을 걷다보면 평소와는 다른 어떤 이상한 느낌을 받게된다. 감성이 무딘 사람이라도 그런 때는 있기 마련이다. …… 힐링, 위안, 여가, 휴식 등이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다시말해 그런 것들을 애써 찾아야 하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라는 글귀에 영감을 받아 이 공간의 역할을 새로 설정하고자 한다.
빛이 투과되도록 유리로 만든 온실에 선의 요소를 사용하여 빛의 투과를 연장시키고 시선의 확장을 느끼게 하며, 면의 요소를 사용하여 빛의 투과됨을 감소하고 공간의 경계를 인지하도록 한다. 농생대의 관악캠퍼스로의 이전 이후 인적이 끊겨 10여년 전 그대로의 자연 상태와 건물의 보존으로 인한 숨겨진 이 비밀의 공간에 빌트인 시스템과 시선의 차단을 위한 벽, 이질적인 형태 구조 사용하여 SITE의 특징을 극대화 한다.
최우수상
김윤경,노주희,임다솜 건국대학교
12월 28,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