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현재의 동대문 종합시장 인근 청계천 변에 헌책방 30여개가 생기면서 시작되었다. 이곳은 혜화동에서 흘러나온 개울에 자연스럽게 문화가 형성되어 당시 대학생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전문가들의 지식을 교류하였다. 197-80년대에는 청계고가도로가 완성됨과 함께, 헌책방이 100여 개로 늘어나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면서 인터넷보급, 대형서점 증가로 새로운 지식이 빠르게 공급되면서 헌책방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었다. 이 곳의 특유한 서점문화는 점차 하락세를 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와 장소성의 변화는 이 곳의 정체성을 흐리게 하였고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헌책을 구입하는 특별한 목적성 없이 이곳을 찾는 경우가 줄었다. 이후 헌책방은 점차 감소하여 2015년 현재 24곳만 남게 되었다.
청계천 헌책방거리의 장소적 특징상 주변에 패션타운과 청계천이 위치해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이러한 유동인구를 고려하여 헌책방거리로의 접근성을 높여주어 이곳의 정체성을 보존시키고자 한다. 헌책방 거리는 평화시장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으로 접근을 하기에 건물의 내 외부가 단절되어 있으며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러한 특징을 고려하여 내외부의 모호성, 접근 가능성을 주 목적으로 하여 통로를 만들어주었다. 이러한 통로의 동선은 헌책방들의 입면부 디자인으로 이어지며 통로를 마주하는 헌책방들은 수직적, 수평적 루버의 변이가 이루어지고 이는 항상 개방되어 있는 요소로 사람들의 접근을 더 높게 한다. 이러한 헌책방들의 디자인은 주변부와 조화롭게 이루어져 청계천으로의 시선 연장과 사람들의 소통이 이루어진다.
우수상
김정은,이혜림 한양대학교 (에리카)
12월 28,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