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 역대 당선작

기억 정류장 (Memorial Platform)

PROLOGUE

‘우리 일상에서의 기억은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슬픈 기억은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절절하고, 행복했던 일들은 다시 한번
맛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며, 우리 행동을 제한하고 통제하는 기능을 한다.
어느 누군들 애잔한 추억 한 자락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콧등 시큰한 감동의 추억이나
소스라치는 외로움에 몸을 떨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기억은 추상적인 이미지로 남아있기 일쑤지만, 물질적인 어떠한 것들은 그 당시의 순간을 일깨운다. 공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기억들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생성해내고 나열하며, 이러한 추상적인 이미지들을 시각적으로 구체화 하여 장소에 대한 회상의 공간을 제안한다.

SITE

구둔역 역사 건물은 중앙선 양평–원주 구간을 개통하면서 설치한 역사이다.
일신2리 마을은 ‘영화 마을’이라는 테마로 마을의 활기를 모색 했었으나 실패하였고 이제는 지나간 옛 기억들처럼 세월 속에 켜켜이 잊혀져 버린 방치된 공간이 되어 버렸다.
잔상들을 담은 간이역에서 기억의 회상을 통해 장소에 대한 기억들을 돌아보고 대화하고 공유하여 그 당시의 기억에 다시금 돌아가 추억에 젖는다.

FLASH 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 현재 시제로 진행하는 영화에서 추억이나 회상 등 과거에 일어난 일을 묘사 할 경우 이 장면을 Flash back이라 한다.
영상에서 다른 장면들을 차례차례 필름 단편으로 연결한 몽타주 기법의 하나로서 현재의 장면들의 연속적인 단계에서 과거의 장면이 중간중간 개입하여 보여주는 형태로 표현된다.
Flash back 기법을 표현하기 위해선 장면의 연속성과 카메라의 수평, 수직 이동으로의 시점 변화가 이루어져 하나의 회상 SCENE이 완성되어 진다.

PLANNING – 수평적 이동
TILTING – 수직적 이동
FLASH BACK – 행위나 사건의 기억을 이끄는 물리적 요소
현재와 과거 장면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끊어진 장면을 연결한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어지고 있는 장면에 새로운 장면이 공간화 되어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준다.

비추어 보다
추상적인 장면을 공간으로 형상화 하여 현재와 다른 이질적인 공간이 형성 된다.
새롭게 개입한 공간의 한 부분은 반사물성으로 전방을 비추어 봄으로서 방문자들의 모습을 스스로 볼 수 있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온다.
실내에 생성되어진 인위적으로 비추어 볼 수 있는 물성과는 다르게 구둔역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 요소로 하여금 방문자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