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빌라 주민들을 위한 중간영역의 개념을 이용한 층간소통, 휴식공간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건축의 세계에서 말하는 ‘중간영역’이 너무나 절실하다. “난 이런 사람인데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라고 세상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할 수 있는 무대 장치가 중간영역이다. 예전에는 마당이나 골목이 이런 역할을 맡아서 존재했다. 그래서 중간영역은 어린아이들이 인관관계를 배우고 사회성을 익히며 어른들의 세계로 데뷔할 수 있게 해주는 등용문과 같은 곳이기도 했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지도 못하고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는 소위 ‘불통의 시대’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박성호 ‘건축이 만든 이웃없는 삶’중-
서울시 홍재동에 위치한 공익빌라는 1960년대에 완공되어 낡고 노후된 주택이다. 45도 경사지에 독특한 형식으로 지어진 공익빌라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있지 않았으며, 주민들은 자택으로 들어가기 위해 반복되는 계단을 사용한다. 89년도에 완공된 건물이기에 낡고 노후가 되었으며, 주민들을 위한 테라스공간, 휴식공간 등의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전무한 상황이다. 주민들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사용 될 여백공간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공간은 ‘계단‘이라는 사이트적 특성이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 주민들을 위한 여러 기능과 계단의 형태적 특성을 ’중간영역‘이라는 컨셉을 이용하여 표현한다. 과거의 마당과 골목 등 이웃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던 마당, 골목은 공익빌라의 계단공간에서 표현된다.
우수상
송수지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
12월 28, 2015